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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ing] 슈도 볼키 뿌리 내리기

밝은달. 2022. 3. 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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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인 슈도 볼키

 

지난 3월6일 주말.

부모님 생신선물을 사러 석산화훼단지를 갔다가 충동 구매한 슈도볼키.

 

그동안 엑스플렌트나 인터넷으로 찾아본 볼키의 가격은

1만5천원대에서~4만원대까지였는데(보통마음에드는 흰둥이는 3만원대)

화훼단지를 가니 사이즈도 되게 크고 뽀얗고 이쁘며

분갈이 용토까지 챙겨주시는데 만원밖에 안들었다.

 

게다가 사장님도 리톱스와 코노피튬 다육이들에 진심이신분이신거 같았다

(종명이나 특징도 정확히 알고 계시고 애정도 남달라보이셨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우연찮게 들어간 농원이라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가물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명함이라도 달라고 할것 그랬다. 아쉽다.

나중에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

 

아무튼...

그동안 리톱스나 코노피튬은 분갈이가 까탈스러워서 화분에 심겨진 완제품으로 키워왔는데,

처음으로 내손으로 분갈이를 시도했다. 

용토는 즉석에서 사장님이 배합해 만들어주신 용토를 사용했고,

복토는 다육이볼, 아래 배수층은 마사와 난석을 섞어 깔았다. 

뿌리정리는 사장님께서는 그낭 1cm정도 뿌리를 남기시고 가위로 싹둑 잘라서

바로 심으면 된대서 그렇게 해서 심어버렸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한동안은 물을 안주셔도된다고 하셨지만...

말을 잘들으면 초보가드너가 아니다.

 

분갈이 직후에 그늘에서 바로 흠뻑 물을 주고 말려주었다 .

아무래도 새화분에 옮겨심어지면

뿌리내리기가 되어야 할것같은 욕심에 물을 흠뻑주게 된것같다.

 

 

 

 

 

 

외식중인 볼키. 이번주 수요일(3월9일) 모습.

 

 

사장님말을 안듣고 물을 흠뻑주었지만

언능 말려주어서 그런지 별일 없어보이는 볼키.

 

잎부분도 돌처럼 단단하고 쭈글거리는곳 없이 잘적응하는듯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고...

뿌리내리기 뿐만아니라 광합성도 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수요일 볕이 너무 좋길래 다육이들 전체를 창가에 꺼내어 외식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그런일이있은지 하루 후...

 

 

가운데있던 꽃대를 붓으로 살살 털어주었다. 아래쪽에 신엽이 올라오고있는보습이 보인다.

 

볼키의 구엽의 가운데 부분이 쭈글거리길래

손으로 꾹꾹 눌러보았더니

아뿔사

볼키가 물렁해졌다.

 

탈피의 징조일까?

강한 볕에 놀라서 잎이 맥을 못추는걸까?

아니면 예상과달리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않은채 해를 보았던걸까?

아님아직 뿌리 내리기가 완벽하지 못한상태로

오래 방치되어서 물이고파 잎이 말랑해진걸까?

머릿속에 나의 지난 과오와 추론들이 또 다시 스쳐지나갔다.

 

꽃대가 있던자리를 조심스레 파운데이션붓 으로

털어보니 안쪽에 귀여운 신엽들이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서 탈피의 징조인가 싶다가도,

훨신 탈피가 진행되어있었던 반질리도

구엽이 단단했던걸 생각하면 그탓은 아닌것 같았다.

 

아무래도 처음하는 분갈이다보니

뿌리내리기가 원인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엔 그늘에서 메네델(뿌리활착영양제)섞은 물을 관수해보기로했다.

 

 

 

 

 

 

 

메네델 섞은 물로 관수한 다육이들이 그늘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고있다.

 

식물조명의 빛도 달력으로 가려주고,

수분이 오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저면관수를 시켜주었다.

 

겸사겸사 우리집에 처음온날 관수하고서 한번도 물을 못먹은 반질리와,

이름모를리톱스(전문점이아니라 아무데서나 사와서 파시는분도 이름을 모르시더라)도 관수를해주었다.

 

이 이름 모를 리톱스도 온날이후로 몇번이나 관수를 했으나

잎의주름이 펴지지않아서 할말이 참 많다.

하지만 말이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이건 다음번에 이야기하기로 하는게 좋을것 같다.

 

 

그외에 아랫층까지 흙이 바싹말라 잎몇개가 쪼글해진 하월시아 도도손도 관수를 해주었다.

도도손은 물을 참좋아하는느낌이다.

그래서 저번에 너무 축축하게 물주기를 계속했더니 분에 곰팡이가 폈더랬다..ㅋㅋㅋ

다행히 과산화 수소수로 잡을수 있는수준이라

과산화 수소수를 한뚜껑정도 탄물에 관수니 전부 사라졌다.

 

다들 집에 과산화수소수 한 통은 꼭쟁여놓길바란다.

소독제용 뿐만 아니라 가드닝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바싹 흙이 마른 후의 슈도 볼키. 쌍두인걸까?

 

관수후 다시 살펴본 볼키.

구엽이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물을 먹었는지 단단해진것같은느낌이다.

 

그리고

관수전에는 몰랐는데 꽃이피었던 틈새 사이로 십자모양으로 금이보인다.

설마...! 쌍두를 준비하고있었던 볼키었을까...!

 

사실 첫볼키라 쌍두나 이런건 크게 바라지않지만

이왕이면 쌍두를 보여주었으면하는 욕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볼키가 쌍두일지 아니면 일반 탈피일지는

탈피를 시작하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것 같다.

완벽하게 탈피할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 볼키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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